이미지 스토리지 서버 구축 및 최적화
레벨 3 프로젝트 과정 중 이미지 서버를 개발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왜 이미지 서버를 만들어야 하는가?
레벨 3 프로젝트인 공책에서는 특정 공간에 관해서 설명하는 이미지를 올려 보여주어야 합니다. 글보다는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처음 보는 공간에 대해서도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죠.
이에 따라 공간의 관리자가 특정 공간을 추가할 때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서버 측에서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필요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RDB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 데이터를 단순히 binary로 전환하여 RDB에 저장하는 방법을 고려했었습니다. 다만 아래의 문제점이 거론되었어요.
- binary 로 관리하게 되는 경우 너무 큰 데이터 파일로 인하여 관리가 힘들다.
- binary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입출력 시 database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다른 데이터에 영향을 준다.
저희 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고려하여 이미지 스토리지 서버를 따로 두어 관리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미지 스토리지 서버
이미지 스토리지 서버는 MVP로 개발했기 때문에 아래의 두 가지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이미지를 업로드한다.
- 이미지를 제공한다.
따라서 업로드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와 업로드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웹 서버(WS)를 구축하였습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최소한의 기능(features)을 구현한 제품
인증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게끔 다른 처리는 해두었지만, 대체적인 구조는 위와 같습니다.
// image upload api
@PostMapping("/api/image-upload")
public ResponseEntity<String> uploadImage(@RequestPart MultipartFile file) {
ImageSaveResponse imageSaveResponse = imageService.storeImage(file);
return ResponseEntity.ok(imageSaveResponse.getImagePath());
}
이미지 파일을 HTTP 메시지 바디에 담아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API를 호출하면, 서버에서는 MultipartFile
타입으로 이미지를 받아 저장하고, 이미지의 경로를 반환합니다. 이후에는 해당 경로를 통해 이미지를 요청하게 됩니다.
Nginx 설정은 nginx.conf 혹은 include한 서버 설정 파일을 통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server {
server_name image.gongcheck.shop;
location /images {
alias /home/ubuntu/images/;
}
# ...
}
WS(nginx)에서는 요청받은 이미지 경로를 통해 이미지를 반환합니다.
단순 이미지 업로드 서버로서의 문제점
위의 이미지 서버는 단순히 이미지 업로드
와 이미지 제공
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잘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 중에 운영상황에서 문제를 발견합니다.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다보니 이미지의 크기가 너무 커서 이미지 로딩 시간이 너무 길다.
위 스크린샷은 저희 서비스에서 여러 이미지 파일을 요청하는 페이지를 요청할 때 걸리는 시간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처럼 로딩하는데 최대 8.59 초
까지 걸리는 이미지도 존재합니다. 이 문제가 단순히 네트워크 환경의 문제인지 이미지 크기의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웹 페이지 성능 분석 도구인 lighthouse
를 통해 확실한 지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여러 지표 중 이미지와 관련된 지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지의 크기를 사용하는만큼 줄여서 사용하여야 한다.
- 이미지 파일 형식을 webp로 전환하여야 한다.
WebP: 웹사이트의 트래픽 감소 및 시간 단축을 겨냥해 만들어진 이미지 포맷으로, 2010년 9월 구글이 공개하였다.
화면에 필요한 만큼의 크기가 아니라 원본 이미지의 크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최적화하여 전달받아야 조금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이미지를 webp 확장자로 변환하여 더 좋은 이미지 압축률을 가진 파일 형식을 제공하도록 하자라는 것이죠.
정확한 리포트를 전달받았으니 이제는 서버를 고칠 차례입니다. 클라이언트에게 하나의 이미지 파일에 대해 여러가지 크기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버 내부에는 원본 이미지 파일을 저장한 후, 클라이언 트가 요청한 크기에 맞게 이미지를 변환하여 webp 확장자로 반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GetMapping("/api/resize/{imageUrl}")
public ResponseEntity<byte[]> getResizeImage(@PathVariable String imageUrl,
@RequestParam(required = false, defaultValue = DEFAULT_RESIZE_WIDTH) int width,
@RequestParam(required = false, defaultValue = DEFAULT_WEBP) boolean webp) {
ImageResponse response = imageService.resizeImage(imageUrl, width, webp);
return ResponseEntity.ok()
.contentType(response.getContentType())
.body(response.getBytes());
}
변경하고자 하는 크기의 가로 길이를 입력받고, webp로 변환할지 말지 여부를 입력받습니다. 여기에서 webp에 대한 반환 여부를 넣은 이유는 브라우저마다 호환 여부가 다른데요. 프론트 페이지에서 이를 판단하여 호환되는 곳에서만 webp를 반환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API를 설계했습니다.
webp 와 관련된 변환 로직은 대표적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C로 작성된 코덱 파일을 이용하여 활용하는 방법과 이를 래핑한 바이너리 파일을 실행하는 방법인데요. 해당 api 내에서는 바이너리 파일을 실행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본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이제 이미지 크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미지도 잘 업로드하고 있고, 이미지 크기에 맞게 최적화된 이미지를 전달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클라이언트가 이미지를 요청할 때마다 크기를 변환하는 로직을 수행해야한다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미지 서버 최적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캐싱과 etag를 적용하였습니다.
nginx를 이용한 캐싱
저희 팀은 Nginx의 reverse proxy cache 기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Nginx에서는 특정 요청에 대해서 중간에 처리를 해줄 수 있는 reverse proxy 서버와 처리된 요청을 캐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저희는 WAS에서 반환된 자원을 Nginx에 캐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4)에서 캐싱된 이미지는 이후 같은 요청이 들어올 때, WAS까지 가지 않고 바로 Nginx에서 처리해줄 수 있습니다.
proxy_cache_path /home/ubuntu/cache levels=1:2 keys_zone=my_zone:20m inactive=60m;
proxy_cache_key "$scheme$request_method$host$request_uri";
server {
server_name image.gongcheck.day;
location ~* ^/images/(.*)\.(?:png|gif|jpg|jpeg)$ {
rewrite ^/images/(.*)$ /api/resize/$1 break;
proxy_cache my_zone;
add_header X-Proxy-Cache $upstream_cache_status;
expires 1M;
include /etc/nginx/proxy_params;
proxy_pass http://localhost:8080;
}
#...
간단하게 저희팀에서 사용하는 nginx의 conf를 살펴보겠습니다.
- proxy_cache_path : 캐싱할 데이터를 저장할 경로를 설정합니다. 데이터를 저장할 크기, 캐시 레벨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proxy_cache_key : 캐싱할 요청의 key입니다. 동일한 key라면 동일한 값을 반환합니다.
- location : 유저가 요청한 URI를 원하는 경로로 매핑하기 위한 설정을 정의합니다.
- rewrite : WAS로 전달하기 위해 요청을 api 스펙에 맞게 수정하여 reverse proxy 요청합니다.
- add_header X-Proxy-Cache : header에 cache 상태를 반환합니다.
- proxy_pass : reverse proxy 전달할 서버 url입니다.
이렇게 Nginx의 reverse proxy cache를 활용하여 불필요한 요청이 WAS로 넘어가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Http Header를 이용한 캐싱 적용
이미지는 브라우저단에서 캐싱되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정적 파일에 대해 필요한 범위에 따라 Cache-Control
을 조절하여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캐싱하여 사용할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Cache-control: must-revalidate
Cache-control: no-cache
Cache-control: no-store
Cache-control: no-transform
Cache-control: public
Cache-control: private
Cache-control: proxy-revalidate
Cache-Control: max-age=<seconds>
Cache-control: s-maxage=<seconds>
(출처 : https://developer.mozilla.org/ko/docs/Web/HTTP/Headers/Cache-Control)
저희 서비스의 경우 이미지 파일이 수정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no-cache
값을 사용하지 않고 max-age
로 최소한의 갱신 기간만 설정하였습니다.
만료 기간이 다 되었을 경우 WAS로 다시 리소스를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료 기간이 다 되었음에도 리소스에 변경 사항이 없다면 어떨까요? 굳이 WAS로 다시 요청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에 캐시된 값을 사용하도록 만들면 됩니다. etag
를 사용하면 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마다 etag
를 만들어서 반환한다면 이미지에 대한 특정 식별자가 생깁니다. HTTP 통신 시 해당 식별자의 컨텐츠가 변경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WAS에서 이미지에 대한 반환 값으로 etag
를 달아주면, max-age
가 지난 후에 다시 요청이 올 때, 만약 해당 컨텐츠가 수정되지 않았다면 WS가 304 응답을 통해 브라우저의 캐시를 사용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개선된 결과물
글 초반부에서 이미지가 최악의 상황에는 8초가 걸렸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이미지 스토리지 서버 최적화를 통해 평균적으로 초 단위가 걸리던 응답을 10ms대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인스턴스 내에 WS와 WAS가 공존하고 있어서 이를 분리해야 하고, 이미지 스토리지를 확장하게 된다면 어떻게 경로 설정을 하고 캐싱을 할 것 인지 등을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새롭게 이미지 서버를 개발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